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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PEF의 힘…투자기업 성장률 4배 높았다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5-11-17 13:37:47 조회수 29

PEF 오해와 진실

정치권 '먹튀 자본' 낙인 찍어
실제로는 기업 체질개선 주도
인수 기업에 R&D 대폭 투자

 

토종 사모펀드(PEF) 손을 거친 기업들이 국내 30대 그룹보다 네 배 더 빠르게 성장했다. 고용 증가율도 세 배 더 높았다. 홈플러스 사태 이후 정치권 중심으로 PEF를 ‘먹튀 자본’으로 보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성장을 이끄는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글로벌 컨설팅업체 베인앤드컴퍼니가 2015년부터 10년 동안 국내 PEF가 인수해 매각했거나 보유한 304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12%였다. 이 기간 국내 전체 기업 성장률이 반영된 실질 국내총생산(GDP) 연평균 증가율(4%)의 세 배가 넘었다.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성장률은 2.8%에 그쳤다.

고성장 비결은 ‘투자’였다. PEF가 경영하는 기업들은 연평균 설비투자를 10%, 연구개발(R&D) 투자를 16% 늘렸다. 이는 국내 제조업 전체 설비투자 증가율(3%)과 상위 1000개 기업의 R&D 투자 증가율(6%)보다 각각 3.3배, 2.6배 높은 수준이다. 적기에 자금이 공급돼 활기를 찾은 기업들은 일자리도 늘렸다. PEF가 투자한 기업의 고용 증가율은 연평균 9%로 전체 기업(4%) 대비 2.6배 컸고, 임금 상승률도 평균(3%)보다 세 배 높은 9%에 달했다.

올해로 국내 도입 20년을 맞은 PEF는 인수합병(M&A) 시장 거래액의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대기업의 산업 재편 과정에서 드러나는 존재감은 더 크다. 지난 3년간 SK, LG, 롯데 등 대기업에서 나온 3000억원 이상 매물 22건 중 18건(81%)을 PEF가 인수했다. 거래금액 기준 총 24조원 중 19조원이 PEF에서 나왔다.

안지수 베인앤드컴퍼니 파트너는 “단기 수익만 추구하며 기업 체력을 갉아먹는다는 편견에서 벗어나 PEF를 기업 성장을 이끄는 파트너로 활용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PEF와 한배 타니 고용 2배 늘어…경영진·직원·주주 '원팀' 통했다
(1) 먹튀 논란 뒤집고 '성장 선순환' 주도

산업용 가스 제조업체 에어퍼스트(옛 린데코리아)는 6년 전 토종 사모펀드(PEF) IMM PE가 인수한 뒤 급성장했다. 매출이 2019년 1797억원에서 지난해 7483억원으로 연평균 32.5% 증가했다. 이 기간 정규직은 173명에서 276명으로 60% 늘었다. 성장의 출발점은 ‘토종 기업화’였다. 글로벌 기업 린데 본사의 승인만 기다리던 경직된 의사결정 구조를 탈피하고, 부지 매입과 설비 시공을 포함한 턴키 방식 수주를 도입해 삼성전자 물량을 연이어 따냈다. IMM PE는 인수대금(1조4000억원) 외에도 1조2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성장을 뒷받침했다.

 

◇임직원과 이해관계 일치시켜

PEF는 경영권을 인수한 뒤 가장 먼저 경영진과 직원이 회사 성장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이해관계를 일치시킨다. UCK파트너스는 2013년 공차코리아를 인수한 후 ‘국내 사업 정비→본사 인수→일본 진출’ 등 중장기 계획을 임직원과 공유하고, 단계별 목표 달성 시 명확한 인센티브를 제시했다. 2019년 매각 시기 매출은 7배, 연평균으론 43.7% 급증했다.

PEF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베인앤드컴퍼니 조사에서 PEF가 투자한 321개 기업 중 55곳은 유상증자 등을 통해 추가 투자를 단행했고, 43곳은 연관 기업을 인수하는 ‘볼트온’ 전략을 폈다. JKL파트너스는 크린토피아의 사업 영역을 호텔·병원 등 기업 간 거래(B2B)로 확장하고, 세탁물을 집 앞에서 수거하는 모바일 시스템도 도입했다. 기존 대주주 체제에서는 실무진이 비용 부담을 우려해 제안조차 못 하던 사업이지만 인수 직후 과감한 투자가 이뤄졌다. 경영권이 바뀐 2021년 795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2797억원으로 연평균 34% 급증했다.

 

◇철저한 분석, 충분한 보상

투자 초기 100일간 철저한 외부 진단을 통해 전략을 수립하는 것도 PEF의 경쟁력이다. 소시어스·웰투시PE는 2020년 두산에서 모트롤을 4530억원에 인수한 뒤 유압기기 부문과 방위산업 부문으로 쪼갰다. 두 부문이 한 울타리 안에 있다 보니 성과평가가 뒤섞이는 부작용이 있었기 때문이다. 유압기기 부문은 기존 먹거리인 중국 사업을 과감히 축소하고, 모든 자원을 연구개발(R&D)에 집중했다. 과거에는 기술력이 없어 같은 그룹사인 두산밥캣에도 납품하지 못했지만 투자가 성과를 보이자 글로벌 기업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지난해 두산밥캣에 유압기기 부문을 2460억원에 매각해 일부 투자금을 회수했고, 쪼개진 방산 부문(엠앤씨솔루션)은 지난해 상장시켰다. 현재 시가총액은 1조5000억원에 달한다.

성과에 따른 충분한 보상도 이어졌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프랜차이즈 업체 맘스터치를 인수한 뒤 임직원이 가맹점을 확장하거나 해외 진출에 성공하면 기본급의 1000%에 달하는 연간 보너스를 제시했다. 인수 이후 매장 수는 1150개에서 1460개로 늘었고, 전체 매출도 75% 증가했다. 이 같은 변화는 중소·중견기업의 체질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 베인 조사에 따르면 PEF가 투자한 기업들의 연간 수출액 증가율은 11%로, 국내 제조업 평균(3%)의 약 4배에 달한다.

 

◇인력 감축 원흉? 정규직 92% 달해

PEF가 투자한 기업들에 활력이 돌면서 일반 기업보다 더 빠른 속도로 일자리가 늘고, 임금 상승과 정규직화 등 고용의 질이 향상되는 선순환도 이뤄졌다. 2015년부터 10년간 PEF 투자기업 244곳의 임직원 수는 연평균 9% 증가해 국내 전체 고용 증가율(4%)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 정규직 비중도 92%로 국내 평균인 60%에 비해 높다. PEF가 투자하면 비용 절감을 위해 인력부터 줄인다는 부정적 인식과 정반대의 지표다.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투자처럼 모든 투자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PEF산업 전체의 규제로 이어진다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순기능까지 잃게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한 PEF 대표는 “투자 실패 요인을 성찰하고 개선하는 계기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산업 전체를 규제 대상으로 삼는 접근은 너무 큰 비용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20년 PEF의 힘…투자기업 성장률 4배 높았다 |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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