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이틀간 ESG 실무 코칭 과정
공급망 실사·공시 의무화 대응법 교육
에코바디스 평가·데이터 검증 실습
수출기업 대상 맞춤형 그룹 코칭 진행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글로벌 공급망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대응이 수출기업의 새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유럽연합(EU) 공급망 실사법과 주요국 ESG 공시 의무화 흐름이 맞물리면서, 국내 중소·중견기업도 원청사가 요구하는 탄소 배출, 노동 환경, 공급망 관리 데이터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글로벌 시험·인증 기관 인터텍과 함께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ESG 실무역량 강화·코칭 과정’을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수출기업이 실제로 겪는 ESG 대응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단순 제도 설명에 그치지 않고 규제 동향 파악, 공시·검증 실무, 맞춤형 코칭으로 이어지는 방식이다. ESG 전담 인력이 부족한 중소·중견기업이 현업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내용에 초점을 맞췄다.
최근 글로벌 원청 기업들은 납품사에 가격과 품질뿐 아니라 검증 가능한 ESG 데이터를 함께 요구하는 사례를 늘리고 있다. 직접적인 법 적용 대상이 아니더라도 공급망 안에서 관련 자료를 제때 제출하지 못하면 거래 유지나 신규 수주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교육 첫날에는 글로벌 ESG 규제 흐름과 국가별 공시 의무화 현황을 다룬다. 수출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정부 지원 제도도 소개한다. 이어 EU 공급망 실사 대응 방안과 글로벌 ESG 평가 지표인 에코바디스(EcoVadis) 평가 대응 실습, 우수사례 분석이 진행된다.
둘째 날에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 실무와 ESG 공시 데이터의 제3자 검증 체크리스트를 중심으로 교육이 이뤄진다. 기업들이 부담을 느끼는 데이터 수집·관리 방식도 다룬다.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ESG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전략도 소개될 예정이다.
코트라는 참가기업의 ESG 현안을 사전에 조사한 뒤 그룹별 코칭을 제공한다. 기업별 상황에 맞는 대응 방향을 제시해 교육 이후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수출기업 입장에서는 ESG가 비용 부담으로만 보기 어려워졌다. 글로벌 완성차, 배터리, 전자, 유통 기업들이 공급망 관리 기준을 강화하면서 협력사의 데이터 관리 역량이 거래 조건의 일부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탄소 배출량이나 인권·노동 관련 자료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기업이 해외 거래처와의 협상에서도 유리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트라는 이번 교육을 시작으로 ESG 규제 대응을 위한 정보 제공과 컨설팅을 이어갈 방침이다. 글로벌 공급망 진입이나 거래 유지에 필요한 실무형 교육을 확대해 수출기업의 대응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코트라 안영주 부사장 겸 AI무역투자본부장은 “ESG 보고서 발간을 넘어, 탄소 배출이나 노동 환경 등 공급망 데이터를 상시 모니터링하는 체계가 수출 경쟁력의 핵심이 되고 있다”며 “기업들이 효과적인 대응력을 갖출 수 있도록, 빠르고 정확한 정보 전달은 물론이고 실전형 교육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수출기업 새 숙제 된 ESG…코트라, 공급망·공시 실무 지원